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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리뷰3

영화 <어쩔수가없다> 리뷰 (블랙코미디, 이병헌, 감정선의 이탈, 미장센) 이병헌과 손예진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오프닝 바베큐 장면에서 이병헌이 "다 이루었다"고 말하는 순간, 이상하게 불안감이 올라왔습니다. 행복한 장면 뒤에는 꼭 불행이 따라온다는 걸 알고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예상보다 훨씬 깊고 훨씬 씁쓸했습니다. 블랙코미디의 정수, 고추잠자리 시퀀스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서 살인은 대개 복수의 맥락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객은 도덕적으로 찜찜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구조에 익숙해져 있었죠. 그런데 이번 영화는 다릅니다. 실직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고통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살인이 통쾌하지 않습니다. 대신 감독은 그 자리에 블랙코미디(black comedy)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2026. 8. 31.
영화 ≪귀공자≫ 리뷰 (만화적 템포, 김선호 원맨쇼, 결말 사족)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을 줄줄이 비판적으로 봐온 저에게, 는 솔직히 기대치가 바닥이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을 나서면서 든 첫 생각은 "어, 이거 꽤 재밌었는데?"였습니다. 순전히 김선호라는 배우가 궁금해서 억지로 앉았다가, 예상 밖의 만족감을 안고 나온 영화입니다.만화적 템포 — 그래픽 노블처럼 읽히는 영화를 보면서 제가 계속 떠올린 단어는 '그래픽 노블'이었습니다.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란, 만화의 시각적 문법과 소설의 서사 밀도를 결합한 장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칸칸이 끊기면서도 흐름은 이어지는, 그 독특한 리듬감이죠. 는 정확히 그 템포로 달립니다.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한가운데서 뜬금없이 터지는 슬랩스틱(Slapstick) 유머, 즉 과장된 몸짓이나 황당한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하.. 2026. 8. 24.
청년경찰 (오락영화, 현실비판, 아쉬운 점) 머리가 복잡하고 뭔가 답답할 때, 저는 일부러 가볍고 통쾌한 영화를 찾게 됩니다. 2017년 개봉한 이 딱 그랬습니다. 경찰대생 두 명이 눈앞에서 납치 현장을 목격하고, 답답한 경찰 시스템을 뒤로한 채 직접 수사에 나선다는 설정인데요. 보면서 시원하기도 하고, 보고 나서 씁쓸하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단순히 재미있다 없다로 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로 풀어봅니다. 오락영화로서의 완성도 — 가볍게 볼 수 있는가처음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는 경찰대 배경이라고 해서 어느 정도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두 주인공의 캐릭터가 워낙 엉뚱하고 코믹해서 그냥 웃으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박기준과 강희열, 이 두 캐릭터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혈기왕성하지만 어설픈 경찰대생'입니다. 클럽에서 여자친구를 사귀겠다..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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