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3 오버 유어 데드 바디 (원작 <더 트립>, 리메이크작-세련미와 날카로움, 아쉬운 점들) 원작 《더 트립(The Trip, 2021)》은 제목을 보고 그냥 가벼운 부부 코미디 정도를 기대하면 영화 시청을 시작했다가 내용이 너무나 예상 밖이었습니다. 서로를 죽이려는 부부와 탈옥수들이 한 별장에서 뒤엉키는 이 영화가 리메이크작 《오버 유어 데드 바디(Over Your Dead Body)》로 다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비교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두 작품이 무엇을 닮았고, 어디서 갈라지는지 직접 겪어보니 꽤 뚜렷한 차이가 보였습니다.원작 《더 트립》: 날것의 블랙코미디가 만든 장르적 쾌감《더 트립》은 토미 비르콜라 감독이 연출한 노르웨이산 다크 코미디 스릴러입니다. 장르 문법상 '블랙코미디(Black Comedy)'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서 블랙코미디란 죽음·폭력·도덕적 파탄 같은 무거운.. 2026. 9. 9. 영화 <더 트립> 리뷰 (살인 리허설, 탈옥수 난입, 블랙 코미디) 서로를 죽이려고 별장에 온 부부가 있는데, 그 별장에 이미 탈옥범 셋이 숨어 있었습니다. 2021년 노르웨이 영화 《더 트립》의 기본 설정입니다. 처음 이 전제를 들었을 때 저는 그냥 웃었는데, 실제로 보고 나서는 웃음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 영화, 생각보다 훨씬 날카롭습니다. 살인 리허설 — 서로가 서로를 노리는 부부의 심리전영화는 남편 라스가 마트에서 망치와 밧줄을 구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설마 했는데 아내 리사도 따로 준비를 해뒀습니다. 이 구도가 명확해지는 순간부터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블랙코미디(Black Comedy), 즉 죽음과 폭력을 웃음의 재료로 삼는 장르적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합니다.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라스가 망치를 들고 침실로 들어서는 바로 그 순간입니다. .. 2026. 9. 1.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줄거리, 명장면, 캐스팅) 영화가 끝나고도 찝찝한 마음으로 한동안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카타르시스도, 시원한 해소감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가 그랬습니다. 묵직한 주제, 압도적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 가슴 한켠에 찌꺼기처럼 남는 불편한 여운. 이 작품이 왜 숨은 수작으로 불리는지, 직접 정주행해 보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줄거리: 선의로 포장된 지옥의 연쇄혹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서양 격언을 들어보셨습니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말이 이토록 피부에 와닿을 줄은 몰랐습니다.배경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오하이오와 웨스트버지니아의 황량한 시골 마을입니다.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윌러드는 아내 샬럿을 만나 가정을.. 2026.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