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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33

허밍버드 (액션 느와르, PTSD, 스타뎀 재발견) 스타뎀 영화라고 해서 편하게 틀었다가,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멈칫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먹질 대신 화장실 거울 앞에서 구토하는 사내의 뒷모습이었습니다. 2013년작 (북미 개봉명 )는 제이슨 스타뎀의 필모그래피에서 유독 과소평가된 작품인데, 지금 다시 봐도 이 영화만큼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드뭅니다. 액션 느와르와 PTSD 사이에서: 이 영화가 불편한 이유솔직히 처음엔 저도 '스타뎀이니까 중간쯤 되면 화끈하게 터지겠지'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런던 뒷골목을 떠돌며 노숙자 이사벨을 구하다 양아치들에게 두들겨 맞는 오프닝부터, 이건 제가 기대하던 것과는 다른 영화라는 게 느껴졌습니다.주인공 조이는 한때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특전사 요원이었습니다. 여기서 PTSD(Post-Traumatic Stres.. 2026. 9. 4.
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와 결말, 원작 소설 vs 영화, 총평)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제목만 보고 넘길 뻔했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니, 어딘가 힙한 척하는 로맨틱 코미디겠거니 싶었거든요.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가슴 한쪽이 묵직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이성애자 여성과 게이 남성의 13년 우정을 다룬 이 영화, 저는 연애 영화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줄거리와 결말: 냉동 블루베리 한 알이 남은 자리영화의 원작은 2022년 북하성 후보에도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연작소설입니다. 소설은 총 4편의 중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화는 그 중 첫 번째 에피소드인 '재희' 파트를 장편으로 확장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은 '영'이지만, 영화에서는 '흥수'(노상현)로 바뀌었고, 상대역 '재희'는 김고은이 맡았습니다.줄거리는 이렇습.. 2026. 9. 3.
영화 <디 업사이드 (The Upside)> (케미, 원작 비교, 감동적인 장면들) 전신마비 억만장자와 전과자 출신 백수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처음 이 조합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별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원작 을 본 후 그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인 도 시청했습니다. 이 영화가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에서 망설일 수도 있는데, 저도 같은 이유로 한참 미루다가 결국 보게되었습니다. 그 선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드는 케미영화의 시작부터 델(케빈 하트)이라는 인물은 보는 사람을 황당하게 만듭니다. 감방에서 막 나온 사람이 펜트하우스 청소부 자리에 지원하러 온 것도 모자라, 면접 대기 중에 지루하다며 서재로 혼자 들어가 버리죠. 필립(브라이언 크랜스톤)은 사인만 받아가려는 이 뻔뻔한 남자를 보며 오히려 웃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2026. 8. 27.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비틀린 모성, 죄책감, 심리 스릴러)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Every Secret Thing)》이 딱 그랬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보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가 더 오래 머릿속을 맴도는 영화였습니다. 비틀린 모성과 지울 수 없는 죄책감이 어떻게 한 사람을 서서히 무너뜨리는지, 이 영화는 그 과정을 정면으로 들여다봅니다.비틀린 모성 — 사랑이라는 이름의 집착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아동 실종 스릴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고 나니 이건 모성(Motherhood)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이야기였습니다. 흔히 우리들이 알고있는 엄마와 자식 사이의 사랑을 뜻하는 모성이 아니라, 그 사랑이 결핍과 왜곡을 만나 집착으로 변질될 때 어떤 파국을 낳는지에 대한 .. 2026. 8. 27.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줄거리, 명장면, 캐스팅) 영화가 끝나고도 찝찝한 마음으로 한동안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카타르시스도, 시원한 해소감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가 그랬습니다. 묵직한 주제, 압도적인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 가슴 한켠에 찌꺼기처럼 남는 불편한 여운. 이 작품이 왜 숨은 수작으로 불리는지, 직접 정주행해 보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줄거리: 선의로 포장된 지옥의 연쇄혹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서양 격언을 들어보셨습니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말이 이토록 피부에 와닿을 줄은 몰랐습니다.배경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 오하이오와 웨스트버지니아의 황량한 시골 마을입니다.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윌러드는 아내 샬럿을 만나 가정을.. 2026. 8. 25.
곡성 (촬영 비화, 연출 의도, 열린 결말) 🎬 영화 기본 정보개봉: 2016.05.12장르: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상영 시간: 156분 (청소년 관람불가)출연진: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등 솔직히 저는 처음 봤을 때 이 영화의 내용이나 결말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를 못 했습니다. 156분이 끝나고 나서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는데, 뭔가를 본 것 같은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느낌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2016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은 68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도, 본 사람마다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 기이한 영화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몇 번을 되돌려 보면서 파악한 촬영 현장의 실제 이야기와, 그래도 결국 정리가 안 됐던 부분들을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 촬영 비화: 이 장면이 이렇게 찍혔다고?영화를 두 번.. 202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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