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1 영화 <어쩔수가없다> 리뷰 (블랙코미디, 이병헌, 감정선의 이탈, 미장센) 이병헌과 손예진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오프닝 바베큐 장면에서 이병헌이 "다 이루었다"고 말하는 순간, 이상하게 불안감이 올라왔습니다. 행복한 장면 뒤에는 꼭 불행이 따라온다는 걸 알고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예상보다 훨씬 깊고 훨씬 씁쓸했습니다. 블랙코미디의 정수, 고추잠자리 시퀀스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서 살인은 대개 복수의 맥락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객은 도덕적으로 찜찜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구조에 익숙해져 있었죠. 그런데 이번 영화는 다릅니다. 실직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고통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살인이 통쾌하지 않습니다. 대신 감독은 그 자리에 블랙코미디(black comedy)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2026. 8. 31. 이전 1 다음